컬쳐 브리핑

한여름의 더위를 씻어줄 7월의 신작

찜통더위와 장맛비로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유쾌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보약이 되어주지 않을까?
집, 영화관, 전시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씻어보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7월의 신작을 소개한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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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돌풍

    2024. 6. 28. | 12부작


    세상 자극적인 것들은 모두 모아놓은 고자극 정치스릴러가 펼쳐진다. 부패한 거대권력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싶은 국무총리(설경구)와 그에 맞서는 경제부총리(김희애)가 대립하여 벌어지는 정치물, <돌풍>이 개봉했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 선 굵은 이야기를 담은 ‘권력 3부작’으로 유명한 박경수 작가가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비리와 다툼으로 점철된 정치·재벌·검찰의 복마전을 치밀하게 그리며 권력의 폐부를 찌른다. 말 속에 뼈를 심은 두 인물의 대화가 백미! 청와대 고위직들의 세계를 디테일하게 묘사해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디즈니 플러스

    크래시

    2024. 5. 13. | 12부작


    속도감 있는 플롯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줄 수사물이 나왔다. <크래시>는 칼 대신 운전대를 쥔,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수사극이다. 교통범죄 수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활용해 묘기에 가까운 차량 추격 액션 장면을 선보이고, 권선징악의 이야기 구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과장된 휴머니즘을 배제한 대신 수사경찰들의 수사 방식의 디테일을 담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데, 리얼리티를 살린 ‘찐’ 수사물이 고프다면, 악당을 응징하는 통쾌한 이야기가 땅긴다면, 오늘 밤 디즈니 플러스에서 정주행해보자.

    티빙

    낮과 밤이 다른 그녀

    2024. 6. 15. | 16부작


    무더위를 웃음으로 날려버릴 새로운 비타민 케미가 탄생했다. 배우 정은지와 배우 이정은의 귀엽고 발랄한 에너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8년 차 취준생인 이미진(정은지)은 우연한 계기로 해가 뜨면 30년 늙은 모습(이정은)으로 변신한다. 이후 검사 계지웅(최진혁)이 있는 검찰청에서 별정직 사무관 보조로 근무하게 되는데, 그러다 연쇄 살인 실종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 2인 1역으로 깨알 같은 캐럭터를 소화하는 정은지와 이정은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 아무리 피하려 해도 자꾸만 얽히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스토리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

    웨이브

    우리, 집

    2024. 5. 24. | 12부작


    클리셰를 깨부수는 폭풍 서사가 MBC 금토 드라마에서 펼쳐진다. <우리, 집>은 가정 심리 상담사인 주인공 노여원(김희선)이 협박범에게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가인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공조해 가족을 지키는 휴먼 블랙코미디 드라마이다. 감각적인 미장센과 반전의 서사,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진으로 ‘명품 장르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냉정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홍사강이 점차 따듯한 이면을 들어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한다.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담긴 드라마, <우리, 집>을 관람해보자.

    영화

    인사이드 아웃2

    2024. 6. 12. 개봉


    낯선 감정에 요동치는 사춘기 시절도 디즈니와 픽사가 빚으면 알록달록한 오색 빛이다.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이 새로운 감정과 함께 돌아왔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내면에 그전에 없었던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 등장하고 그중 가장 제멋대로인 ‘불안’이 기존 감정들과 충돌하며 라일라의 마음에 혼돈이 시작된다. 이번 시리즈에선 한국 사회의 가장 강력한 감정인 ‘불안’에 주목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불안’에 흔들린다면 이번 주 주말, 영화관을 찾아 자기 내면을 다정하게 다루는 법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전시

    미적감각(美的感覺)

    ~ 2024. 08. 25. | 서울대학교미술관


    감각을 새롭게 바라보는 전시, 《미적감각(美的感覺)》이 오는 8월 25일까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린다. 총 12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서울대학교미술관 전관에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감각’을 전면에 내세워 개념과 비평 이전에 직감으로 작품을 대할 것을 제안한다. 김홍주 작가는 세필로 무수히 선을 쌓아 꽃을 그렸으며, 원성원 작가는 이미지를 정교하게 합성해 미지의 세계를 그려내고 이를 통해 삶의 본질을 생생히 드러냈다. 언뜻 기묘한 분위기를 내는 염지희 작가 작품은 콜라주 기법으로 ‘히스테리’, ‘허무’, ‘불안’ 등 마음을 옥죄는 감정들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감각이 예술의 정수가 되는 모습을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