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봉계주

철인 3종경기 완주기: 도전과 성취의 이야기

2022년 통영 월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했다.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연속으로 펼치는 극한의 도전이었지만,
끈질긴 노력과 극복을 통해 마침내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 윤은영 가스연구원 초저온기술연구소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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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인과 함께 한 철인 3종경기 훈련

    평소 수영과 자전거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본 철인 3종경기 영상에 매료돼 새로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무모한 생각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반대를 받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했다.
    처음엔 혼자서 준비하다 보니 운동이 체계적이지 않아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러다 20~30대들이 모여 만든 철인 3종경기 클럽을 찾게 되었다. 클럽에 가입하여 함께 훈련하고 운영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훈련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다 수영이었다. 수영장에서만 훈련했는데 정작 대회는 통영 앞바다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바다 수영을 연습하기 위해 동회인들과 처음으로 포항 바다를 찾았다. 수영장에서의 연습과는 달리 수경을 껴도 눈앞은 어둡기만 했다. 심지어 열심히 헤엄쳐 많이 왔다고 생각하고 위치를 확인해 보니 바다 조류로 인해 엉뚱한 곳에 와 있곤 했다.
    결국 험난한 바다 수영을 극복하기 위해 전방 호흡을 통해 방향을 확인하는 훈련을 했다.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운동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근육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근전환 운동이 추가로 필요했다. 실제 대회에서 자전거를 완주하고 바꿈터를 지나 달리기를 하면 쥐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합 전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번갈아 가며 근전환 훈련을 했다.
    경기 전날 선수 등록을 한 뒤 안전을 위해 자전거 검차를 진행했다. 자전거는 바꿈터에 정차해 놓고 바닷물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미리 수온을 체크하고 시야는 확보되는지 확인했다. 그 뒤 동호인들과 숙소를 잡고 함께 담소를 나누며 다음날 있을 경기를 기다렸다.

  • 철인 3종경기 수영 연습 모습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벅찬 감동

  • 필요 물품

  • 바꿈터

경기 당일, 마음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 전원이 모여 국민체조를 했다. 곧이어 남성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순으로 입수했다.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5분 간격으로 입수했다. 막상 물 안에 들어가니 내 손이 앞사람 발을 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앞사람이 더 세게 발을 차면서 내 머리를 치는 등 호흡이 끊기는 경우도 생겼다. 모두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수영을 마무리하고 바꿈터에서 다음 코스인 자전거 타기를 진행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발에 쥐가 났다. 다행히 대회에 근전환 운동을 훈련해서 참을만한 정도의 쥐였다. 하지만 마지막 코스인 달리기는 지치고 아픈 몸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신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마침내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먼저 들어온 동호회원들의 격려에 벅찬 감동과 행복을 느꼈다. 긴 준비기간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모두 보람이 된 순간이었다.
철인 3종 경기 완주는 내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선물해주었다. 이 경험을 통해 이제 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어떠한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필봉계주 다음 주자는
수소인프라부 박예찬 과장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