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ESSAY
코딩,
새로운 시작
생활을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프로그램,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은 코딩이라는 제작 과정을 거친 후 완성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구동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프로그램 사용방법을 익히는 데 급급해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내가 코딩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불편함이었다. ‘이 데이터는 왜 없는 거지?’, ‘왜 이 서비스는 오류 개선이 안 되는 거지?’ 이처럼 프로그램을 사용 할 때 문뜩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나의 코딩 공부가 시작되었다.
[글 중앙통제보안처 계통운영부 김정욱 과장]
Life is too short, You need python
위 글귀는 ‘파이썬(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엄청나게 빠른 개발 속도를 두고 유행처럼 퍼진 말이다. 내가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 후 처음으로 접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바로 파이썬이다. 하나의 웹사이트 혹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유형마다 다양한 언어의 지식이 필요하다. 그 중 최근 가장 트렌드 있고, 유망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가 파이썬이다.
파이썬을 배우게 된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 대부분 프로그래밍 언어가 하는 일을 파이썬은 쉽고 깔끔하게 처리한다. 또한 시스템 유틸리티 제작, GUI(Graphic User Interface) 프로그래밍, 웹 프로그래밍, 수치 연산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파이썬은 간결하고, 문법이 쉬워 빠르게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있기에 나는 처음 공부로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독학은 누구나 그렇듯 쉽지 않았다. 비전공자인 나에겐 하나하나 새로움의 연속이었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위한 설치 및 프로그램 세팅조차 어려움이 있었다. 코딩 공부는 내 생각보다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세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코딩 공부는 나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생각들을 구현시키는 재미, 유튜브 혹은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를 활용하여 개발할 수 있는 재미, 개발하면서 내가 실수했던 부분, 몰랐던 부분을 하나씩 깨우치며 발전해 나가는 재미를 느꼈다. 코딩에 대한 지식이 늘수록 욕심이 생겼고, 다른 다양한 언어도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독학에서 멈추지 않고,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카페나 동아리 활동을 찾아보며 코딩 공부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변화하는 시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9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은 연간 17시간 이상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었다. 미국, 영국, 핀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나도 이 소식을 접하고 문뜩 걱정이 앞섰다. 과거 ‘문맹’이라는 단어가 현재 ‘컴맹(컴퓨터 문맹)’이 되었고 이젠 ‘코맹(코딩 문맹)’이라는 단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빌 게이츠가 “코딩 능력은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라고, 마크 저커버그가 “읽기와 쓰기만큼 코딩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내 시대에는 컴퓨터 ITQ, 컴퓨터활용능력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 대한 비중이 컸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은 전부 틀에 매어진 공부라고 생각이 든다. 코딩 교육을 통해 틀에 벗어나 창의성을 갖추고, 논리적 사고 방식을 키워주고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나가야 한다고 본다. 현재 세상은 단순히 프로그래머로 키우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보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상식으로 코딩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나도 아직까지 코딩에 대해, 다른 언어에 대해 그리고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이 코딩에 대해 점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코딩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작은 목표를 정해 꾸준히 실현해 간다면 ‘코맹’이라는 단어는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이어 갈 것이다.
Never Give Up
예전에는 코딩이라면 단순히 IT 산업의 기술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의 세계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문제에 대한 생각하는 길이 이전보다 더 넓어지며, 다양한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개발자들은 항상 코딩은 유행처럼 바뀌며,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나의 코딩 공부는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을 것이다.
다음호 KOGAS ESSAY의 주인공은 중앙통제보안처 계통운영부 이길형 대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