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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愛발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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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愛발견1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다." 세계가 인정한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조차 자연 앞에서는 존경을 표했다. "나의 스승은 창밖의 지중해와 아름다운 해송"이라며…. 인류는 눈부신 문명을 건설하고 도약했지만, 자연의 거대함과 웅장함은 언제나 작은 인간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지구의 아름다움을 피부로 느끼고 싶다면 그저 자연속에 풍덩 빠져볼밖에. 지구의 나이테를 품은 세계의 국립공원 4곳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United States of America : Yellowstone National Park

1807년 루이스 클라크 탐험대가 발견한 이곳은 가히 자연이 만든 걸작이라 할만하다. 약 9,000㎢(여의도 면적의 약 3,000배)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와이오밍주 북서부에 있으며, 아이다호주와 몬태나주의 경계에 걸쳐져 있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단연 옐로스톤이다. 지하에서 분출된 광물성 온천수가 바위 표면의 색을 환상적인 노란색으로 물들여 옐로스톤이라 불린다. 옐로스톤에는 1만여 개의 간헐천(주로 화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온천으로, 열수와 수증기, 기타 가스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한다)이 있는데, 그중 올드 페이스풀이라는 이름의 간헐천이 가장 유명하다. 지하의 열기로 인해 뜨거운 물기둥이 분출되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이야말로 지구 진화의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 아닐까?

아프리카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

Namibia : Etosha National Park

에토샤 국립공원의 에토샤(Etosha)는 원주민 오밤보 언어로 '엄청나게 큰 하얀 땅'이라는 뜻이다. 지구상 가장 오래된 화석이 발견된 곳이 이곳에 있다. 지구상의 생명은 언제 시작됐을까? 국립공원 내에 있는 에토샤 팬(Etosha Pan)에서 발견된 화석에서 지구 최초의 생물을 발견했다. 스펀지 형체의 이 단세포 생물은 7억 5,000만 년 전의 생명이었다. 거대한 호수였던 에토샤 팬의 호숫물이 대서양으로 흘러나가고, 증발되면서 말라버리자 물과 소금, 진흙이 엉겨 붙었다. 우기에는 말라버린 호수 일부가 낮은 물웅덩이로 변하고, 100만 마리의 플라밍고가 모여들어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에토샤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공원이다. 코끼리, 얼룩말, 오릭스가 한 자리에서 물을 마시거나, 사자와 코끼리, 코뿔소가 함께 목욕하는 모습은 이곳의 흔한 풍경이다. 마치 라이언 킹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세이셸 발레 드 메 국립공원

Seychelles : Vallée de Mai

인도양의 에덴동산이라 불리는 곳. 프레슬린 섬 한가운데 원시림의 모습이 남아있다. 원시림과 열대낙원으로 도피를 꿈꿨던 사람이라면 그 판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립공원이자 관광지가 바로 이곳이 아닐까. 화강암으로 이뤄진 이 섬의 이름은 발레 드 메(Vallée de Mai), 프랑스어로 '5월의 계곡'이라는 뜻이다. 선사시대 이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천연 야자수림이 보존되어 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는데, 세계 식물 진화의 역사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로 꼽힌다. 진화된 식물종이 나타나기 전의 원시적 열대우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씨앗을 갖고 있는 '코코 드 메르' 야자수가 대표적인데, 이 씨앗은 하나의 무게가 25㎏ 정도다. 지구상에 남은 검은 앵무의 마지막 서식지이기도 하다.

캐나다 밴프국립공원

Canada : Banff National Park

벤프 국립공원은 국립공원이 많은 캐나다에서도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다. 바다와 산, 호수와 숲이어우러진 절경을 가진 캐나다의 여러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웅장한 로키산맥과 각자의 매력을 가진 호수, 그리고 환상적인 빙하와 빙원을 품은 공원이다. 빙하와 그 잔해, 협곡들은 지질학적인 지구의 침식과 퇴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벤프 국립공원의 매력은 로키산맥뿐만이 아니다.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루이스 호수가 바로 그것. 맑은 날 호수는 영롱한 에메랄드빛을 띠는데, 이는 호수의 석회질 성분이 햇빛에 반사되기 때문이라고. 봉우리가 하얗게 눈으로 덮인 산 그림자가 호수에 투영되는 루이스호. 이 한 폭의 그림같은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우리에게는 일본의 유명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곡 'Lake Louise'로 더 친숙하다.